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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요즘 같은 계절에 우리에게 쉽사리 찾아오는 것이 코와 관련된 질환입니다.

오늘은 가을이나 겨울철 나타나는 코 질환에 대해서 공유해 드립니다.

코는 우리가 숨을 쉬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활용하는 신체 기관으로서 공기가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통로 중 가장 먼저 외부 공기와 접촉하게 되는 신체 기관입니다.
코 내부는 울퉁불퉁한 선홍빛의 조직으로 덮여 있고 이를 점막이라고 합니다.
점막에서는 콧물을 만들어 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나 세균, 곰팡이, 먼지 등에 대해서 일차적인 방어선을 만듭니다.
또한 코로 들어오는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여 언제나 일정한 수준의 공기가 기도를 통해 폐로 들어오게 조절하는 역할도 합니다.

요즘같이 갑자기 추워지는 가을이나 겨울에는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가 코안의 점막을 건조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코가 막히고 콧물이나 재채기 등의 코와 관련된 증상이 유난히 더 심해지는 것입니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몸 안으로 바로 유입되지 않도록 우리 코의 점막이 반응해 비강 내 하비갑개 점막이 두꺼워지고 맑은 콧물을 생성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추워지면서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는 것은 우리 몸이 외부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방어하는 생리적인 현상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건강한 모습이라고 생각해도 되겠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코와 관련된 증상

 

 

 


하지만 이러한 자연스러운 반응도 너무 과도하게 발현되면 문제가 됩니다.

코의 점막이 외부 환경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여 아주 적은 변화에도 증상이 나타나는 혈관운동성 비염과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곰팡이 등의 특정 자극에서만 심하게 코의 증상이 발현되는 알레르기 비염 같은 것이 그러한 현상입니다.
또한 비중격 만곡증처럼 물리적인 구조상 코 내부의 공간이 충분하게 넓지 않은 경우에는 점막 부종 및 콧물 분비로 인한 코막힘이 아주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코로 숨을 쉬기 어렵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입으로 숨을 쉬게 되고 결과적으로 구강 및 인후부가 건조하게 되어 인후통 및 두통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 밖에 환절기 코막힘을 유발하는 원인 중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감기입니다.

감기를 의학적으로 보면, 대부분 리노바이러스 및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하여 코와 인후, 그리고 후두를 침범당하면서 급성 상기도 염증의 형태로 발생하는 것입니다.
환절기의 낮은 온도와 습도는 코안의 점막 기능을 약화해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현저하게 감소시켜 감기에 더욱 자주 걸리게 됩니다.
따라서 환절기에는 사람 간에 비말(침방울)을 통해서 전파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사람이 밀접한 실내 공간은 최대한 피하고 주기적으로 실내 공기를 환기해주면 좋고 항균 기능이 있는 비누 등을 이용해서 자주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여 코안의 점막 기능을 잘 유지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감기 바이러스는 대부분 우리 몸의 자연 면역체계에 의해 수일 내에 치료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물과 영양분을 잘 섭취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코가 너무 심하게 막히거나 목이 아픈 경우에는 식염수를 이용해서 비강 세척을 하면 붓고 충혈된 비강 내 점막 부종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콧물이나 코막힘, 두통과 인후통을 동반하여 38도 이상의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 잠을 자다가 깰 정도로 심한 오한이나 근육통이 있는 경우, 설사나 복통, 메스꺼움과 같은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독감을 의심해야 합니다.

감기와 독감은 비슷하게 사용되는 용어이지만 의학적으로는 다릅니다.

독감 역시 감기처럼 바이러스가 상기도 점막을 공격하여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지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라는 점, 고열과 설사 및 근육통 등의 더욱 심한 증상을 보인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독감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근처의 병원에서 간단한 독감 검사 키트를 통해 독감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19 상황을 지나면서 진단 키트를 많이 사용해 보아서 이제는 그런 검사 키트 사용은 누구에게나 익숙할 거 같습니다.

 

 

 



독감은 증상 초기에 호흡기를 통해서 사람 간의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최대한 격리 및 안정기를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합병증 발생을 차단하고 적절한 조치를 받기 위해서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의 처방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소아나 노인 환자, 기저 질환이 있는 분들은 폐렴과 같은 2차 합병증이 발생하여 증상이 심각해질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사망까지 이르는 경우가 약 20% 정도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감기가 아닌 독감이 의심된다면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아보고 매년 가을에는 그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감염에 의한 부비동염 역시 가을 겨울에 코막힘을 유발하는 주요 질병입니다.
부비동은 얼굴 뼈에서 코로 이어지는 동굴과 같은 빈 곳을 이르는 말입니다.
부비동 역시 점막으로 덮여 있는데 감기에 걸리면 부비동 내에 있는 점막이 붓고 콧물이 나와 급성 부비동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염증으로 부은 점막은 세균이나 박테리아 감염 가능성도 커집니다.
감기에 걸린 후 두통, 인후통, 피로감과 같은 일반적인 증상은 완화되었지만 누렇고 끈적한 콧물이 계속 나오고 코막힘이 이어지는 경우에는 급성 세균성 부비동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감기 이후 급성 세균성 부비동염에 걸리게 되면 길게는 수주 이상 병이 지속될 수 있으니 항생제를 포함한 적절한 약물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꼭 이비인후과의 진료를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간혹 콧물이나 코막힘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만성 부비동염이나 비 용종(콧속의 물혹)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드물게 코피와 악취를 동반하는 코막힘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비강 내 양성 혹은 악성 종양을 의심해야 하며 반드시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오늘은 요즘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 때문에 코에 관련된 증상을 공유해 보았습니다.
콧물 코막힘, 감기와 독감, 아주 드물지만 비강 내 종양까지 이야기해 보았는데요~
춥고 건조한 날씨에 코 건강 잘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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