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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고 많은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바로 두통입니다.
두통은 너무 흔하게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병이기 때문에 질병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지만 정확하게는 증상 명이면서 질환명입니다.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경험하고 특별한 경우에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는 말 그대로 골치 아픈 병입이다. (생각해보니 '골치 아픈'이라는 표현도 두통이네요;;;)

 

흔하고 골치 아픈 현대인의 기본 질병 두통


두통은 머리 쪽에서 발생하는 통증입니다.
통증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서 증상도 원인도 무척 다양합니다.
간혹 머리가 아프기 때문에 뇌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경우도 있는데 정확하게 말해서 뇌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기관입니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장면을 보면 신경외과에서 뇌 수술할 때 수면마취를 하지 않고 뇌를 눌러가면서 환자와 대화하기도 하는데 이때 뇌에 자극을 가한다고 촉각을 느끼거나 통증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뇌를 보호하고 있는 막이나 뇌혈관 등에 신경세포가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쪽에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뇌와 관련이 없는 얼굴의 코나 안면근육, 목 근육, 눈이나 시각, 청각 등에 의해서도 두통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통은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고 치료하는 것이 무척 어려운 질병입니다.

 

 

 



첫 번째로, 일단 어떤 종류의 두통인가 판단해야 하고 머리의 어디가 아픈지 통증 위치를 파악해야 합니다.
긴장형 두통은 머리 바깥쪽 근육이 긴장되면서 근육이 많은 양쪽 관자놀이나 목덜미 쪽이 아프거나 밴드 형태로 길게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흔한 형태가 편두통입니다.
한쪽 머리만 아프다고 해서 모두 편두통은 아닙니다. 편두통의 경우 한쪽 머리가 아프기도 하지만 양쪽 머리가 번갈아 가면서 아프기도 하고 모두 아프기도 합니다.
눈 주변에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안와에 병이 있을 수 있고 코 주변이나 미간이 아픈 경우에는 비부동(얼굴 안쪽의 코 주변 공간)산에 염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아픈 통증의 형태도 중요합니다. 어떤 식으로 아픈지 양상을 설명하기가 무척 어려운 경우도 많지만 조이듯이 누르는 통증이거나 뻐근하고 묵직하게 아픈 경우는 긴장형 두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찌릿찌릿하게 전기에 감전된 듯이 아픈 경우에는 신경에서 오는 두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심장 박동에 맞춰서 통증이 오거나 터질 듯이 아프다면 혈관성 두통일 수 있으니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세 번째로, 두통의 강도와 지속시간 역시 중요합니다.
두통의 강도는 점수로 표현해서 판단하지만 사람마다 모두 다르게 표현하고 주관적이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통증 점수를 9점으로 표현해도 일상생활을 잘하시는 분도 있고 3점이라고 표현해도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점수보다는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힘들게 하는 두통인지의 여부가 보다 중요하며 심한 두통은 반드시 병원에 가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치료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통이 흔하지만 어려운 병인 이유는 원인을 찾기가 어려워서입니다.
여러 검사를 다 해보아도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일차 두통은 특별한 원인이 없습니다. 따라서 검사를 해도 정상 결과가 나옵니다.
편두통이나 긴장형 두통과 같은 형태를 일차 두통이라고 칭합니다.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평생 안고 가는 질병이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두통이 완화되는 조건들을 피하면서 생활하는 방법이 최선입니다.
오히려 양의학보다 한의학이 효과가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종합 병원에서도 명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면 차라리 침이나 한약을 통해서 두통 자체보다 몸의 체질 변화 등을 통한 증상 완화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근육 때문에 발생하는 긴장형 두통은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진통제를 통해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에는 약물 오남용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진통제를 한 달 동안 10일 이상 복용한다면 두통에 대한 약물의 역치가 낮아지기 때문에 통증을 느끼지 않을 만한 상황에도 두통을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결국 두통으로 약물을 더욱 많이 복용하게 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 등을 통해 근육을 잘 관리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약물로 통증을 줄이는 것 보다 훨씬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당장의 효과가 없기 때문에 실행하기 어렵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훨씬 좋은 방법이며 근골격계의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전에 포스팅한 운동에 대한 글을 참고하세요)

편두통은 여성분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이 30분에서 1시간 이내에 최대치로 올라가며 하루 정도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욱신거리는 두통이 한쪽이나 양쪽에서 지속되며 메스꺼움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으며 초반에 편두통 약을 일찍 먹는 것이 통증의 진행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두통이 너무 잦은 경우에는 예방약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두통을 매개하는 물질(CGRP 수용체)에 길항제로 작용할 수 있는 주사약을 월 1회 자가 투여 하는 방식으로 두통 빈도를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상적인 편두통 같은 경우가 아닌 다음과 같은 경우가 있다면 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 편두통이 갑자기 발생했는데 처음 경험하는 극심한 통증이다.
- 두통과 함께 메스꺼움이나 구토와 같은 뇌압 상승에 따른 증상이 동반된다.
- 다른 신경학적 이상 증상을 동반한 두통이 있다.
- 50세 이후에 갑자기 두통이 크게 발생했다.
이런 경우에는 다른 원인, 특히 뇌나 신경계에 의한 이차적인 두통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시어 영상 검사를 동반한 적절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일차 두통과 같이 습관적으로 두통이 있으시거나 심하신 분들은 두통일기를 적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 환자들은 매일 자신의 상태를 체크하여 일기를 적는 방식으로 관리합니다.
두통도 이런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두통은 증상이나 원인이 모호하기 때문에 더욱 상태를 기록하여 양상을 남겨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두통의 양상이 여러 가지인 경우에는 각각의 두통이 얼마나 자주 발생하고 양상이 어떤지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고 편두통의 경우에는 특정한 냄새나 음식, 음주, 스트레스 등이 내 두통에 영향을 주는지 촉발 인자를 예상해 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촉발 인자를 찾았다면 이를 피하면서 생활하면 됩니다.

두통은 현대인들의 필수 병처럼 되어 버렸고 앞으로 더욱 보편화될 거 같은 질병입니다.

엄연한 질병이기 때문에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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